2024-10-02 🍂 10월의 엽서 사랑한다는 말 대신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기도한다는 말 대신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붉은 단풍에 물들어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 없이 부칠 테니알아서 가져가주실래요? 서먹했던 이들끼리도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 날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