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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하늘은 잔잔했으면 좋겠다
햇살도 순수해서 안을 만큼 뜨겁지 않고
바람도
순결해서, 널리
계절을 품을 만큼

8월의 만남은 진실했으면 좋겠다
스치는 사람마다 눈빛이 따뜻해서
넉넉한
마음과 마음
기쁨 주고 웃음 주며

8월의 사랑은 애틋했으면 좋겠다
받기보다 하나까지 아낌없이 주는 행복
그대여
이름만 불러도
눈물 나는 사랑을

  • 우미 김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