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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 역시
집안일을 하는 것과 같아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일상을 돌봐야 한다.

어떤 이는 피곤한 아침을 견디며 출근했고,
어떤 이는 고단한 하루를 버텨냈으며,
어떤 이는 가족을 돌봤고,
아이에게 삶을 주었다.

만약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다고 말한다면
그건 ‘살아내는 걸’ 너무 우습게
여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살아간다는 건 파도 위에 서 있는 것처럼,
넘어지지 않고 버티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노력과 힘이 필요하다.

대단한 무언가를 이루지 않았을지라도
가만히 서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힘겨웠던 순간들과 버거웠던 감정들은
이미 온 힘을 다해 삶을 지켜낸 증거다.

그래서 나는 수고했다는
그 평범한 인사가 그렇게도 좋았다.

주저않지 않기 위해 애써온 당신에게
내가 담을 수 있는 모든 무게를 담아,
한 번쯤, 꼭,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지나온 모든 순간은
그대의 최선이자 성취다.

사느라 너무나도 애썼다.
그리고 잘 버텼다.

정말, 수고했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中 ,김수현 –